본문 바로가기

[보쿠아카] 등 뒤 모바일은 재생버튼을 눌러주세요.[마츠하나] 松花(http://tomine.tistory.com/69) 의 앞부분을 읽어주시면 설정을 좀 더 자세하게 파악하실 수 있습니다.저주를 받아 괴물이 되어버린 몸을 숨겼다. 눈을 맞추고 삶과 미래에 대해서 얘기할 수 있는 생명은 같은 공통점을 가진 형제들이 유일했다. 몸에 익숙해지고 생활에 익숙해지려 생김새를 가지고 농담도 두어 번 던졌으나 끝은 서로를 부둥켜안고 눈물만 흘릴뿐이었다. 최악의 상황을 보이던 마츠카와마저 함께 의지하던 삶을 버리고 떠나 두 명의 형제만 남게 된 땅 끝에선 공허한 공기만 맴돌았다. 숨이 멈추는 것이 싫어 도망치는 인간뿐 아니라 의도 없이 지나가는 동물마저 시선이 얽히면 모두 심장이 멈추고 석상으로 변화시키는 눈은 어디에서도 환영받지 못했.. 더보기
[쿠로켄] 애플파이 이번 화는 BGM이 없습니다. 소재 제공(피에스타-애플파이) 쿠로켄 전력 주제 문자메세지 [켄마, 애플파이 먹으러 와.] 간단명료한 메세지에 침대에 가득 묻었던 몸을 일으켰다. 애플파이를 먼저 언급한 일은 드물었다. 단 것에 관심이 없기에 켄마가 입에 넣는 장면만을 엄마 미소로 답하던 쿠로오가 먼저 연락을 취했다. 늘어지게 게임기만 붙잡고 침대에 몸을 맡길 생각이었으나 애플파이라는 단어는 켄마를 움직이게 만들었다. 문을 열자마자 옆집에서 흘러나오는 애플파이 향기가 코를 괴롭혔다. 아밀라아제가 대량 생산되는 것을 겨우 삼키고 문을 두드리려 손을 들었다. [안 와?][집 앞이야.] 답장 없이 몸만 움직이니 한 번 더 확인한 쿠로오의 메세지에 뒤늦게 대답했다. 켄마를 먼저 반기는 달콤한 향기와 함께 쿠로오가 .. 더보기
[마츠하나] 松花 모바일은 재생버튼을 눌러주세요신화AU 설정 날조가 있습니다.시각 장애 요소 주의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생명체보다 뛰어난 아름다움이었다. 고르곤 세 형제의 아름다움은 세상 곳곳을 돌았다. 행동 하나하나가 생명을 홀렸으며 살아있는 종족 구분 없이 시선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이들의 아름다움은 멀리 하늘의 신들 귀에 쉽게 들어갔고 관심의 중점으로 우뚝 섰다. 아름답다는 언어를 꽁무늬에 줄줄미 매달고 귀 안에 가득히 채웠을 칭찬에도 형들에게서 자만심은 찾아 볼 수 없었기에 세상은 형제를 예뻐했다. 발자국이 남는 곳마다 새들이 지저귀었고 비춰지는 햇빛마저 따사로웠다.아카아시, 쿠로오, 마츠카와.이름만 입에 담아도 세상 천지가 고개를 끄덕였다. 분위기와 외모에 빠져 탐내는 종족들이 발 아래에 무릎을 꿇고 줄을 이뤘으.. 더보기
[쿠로켄] 얼굴 없는 소년 모바일은 재생버튼 눌러주세요.쿠로켄 전력 주제 그림자그림자처럼 어둠에 더 어울리는 아이였다. 타인이 거북해 타인을 경계하고 스스로를 구석으로 몰아넣는 켄마는 스스로도 밖으로 나오려고 하지 않았다. 안락한 자신의 자리를 찾은 사람처럼 스스로를 가둔 켄마의 그림자는 벽을 쌓고 켄마를 꽁꽁 숨겼다. 벽 너머로 아무도 켄마를 부르려고 하지 않았다. 혼자만의 세상에 갇혀 좋아하는 일을 하며 혼자가 되어버린 켄마를 세상 누구도 신경쓰지 않았다. 외로움을 느낄 새가 없었다. 손 안에 쥔 파란색의 게임기는 켄마를 항상 새로운 세계로 인도했다. 어제의 영웅이 오늘은 악역이 되었으며 누르는 버튼 하나로 조종이 가능한 주인공으로 결말까지 눈 앞에서 확인하는 쾌감은 말로 표현할 수 없었다. 손 안에 쥔 판타지 세상은 켄마에게.. 더보기
[마츠하나] 좋아해 모바일은 재생버튼 눌러주세요마츠하나 전력 주제 물들다 (색으로 물들다)어디로 눈을 돌려도 세상은 흑백으로 가득했다. 피부에 닿는 촉감만으로 느끼는 세상에서 사람들에게 흥미라고는 남아있지 않았다. 심장을 자극하여 신경을 움직이는 한 마디의 단어만이 눈을 열리게 만들었고 세상의 진짜 색을 담을 수 있었다. 진짜 자신의 색을 숨긴 채 사랑을 확인한 사람들에게 문을 열어 주었으나 감정으로 열린 문을 앗아가는 것마저 매정했다. 상대방과 이어진 감정이 끊겼을 때, 조화를 이루던 색들이 사방으로 날아가 흑백으로 돌아오는 세상은 새로운 만남으로 인해 심장이 움직이는 날까지 색을 보는 것을 허락하지 않았다. 끊임없는 새로운 만남 끝에 맺은 결실 후의 이별마저 배려하는 매너조차 없었다.십 구년이라는 시간이 흐르도록 색이라.. 더보기
[쿠로켄] 재회 모바일은 재생버튼 눌러주세요쿠로켄 전력 주제 피어나다  꽃이 피고 나무가 푸르러지고 예쁘게 물들이는 가 싶더니 어느 새 눈이 내리고 있었다. 가지마다 눈꽃을 매달고 자태를 뽐냈다. 계절이 한 바퀴를 돌아갔으나 생활에 있어 변화는 없었다. 햇빛을 받아 옷깃을 여미고 사람들 사이로 들어갔다. 복잡한 거리를 지나 일터로 들어가는 생활에는 계절이 바뀌어도 변함은 없었다. 소복히 쌓인 눈을 밟으며 발걸음을 재촉하는 사회 안에 켄마 역시 포함되어 있었다. 익숙하게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사람들 사이에 낑겨 걸령는 전화를 받으며 사람들 사이에서 편하게 다리를 움직였다. 턱선까지 내려오던 긴 머리를 짧게 자르고 손에서 떼지 않던 게임기를 내려놓았다. 켄마의 손에는 키보드와 펜들이 자리를 잡았고 게임에 눈을 반짝이던 켄마는.. 더보기
[오이이와] 한 방향 모바일은 재생버튼을 눌러주세요.전지적 이와이즈미 시점.학교로 가는 발걸음은 항상 혼자였다. 혼자 길을 걷고 있으면 모르게 다가와 발을 맞추며 내 이름을 부르는 소꿉친구가 나를 보며 웃고 있었다. 이름도 성도 아닌 그저 자신만의 애칭이라고 할 수 있는 그런 호칭을 입에 담으며 자연스럽게 발걸음을 같이 하고 어깨를 감쌌다. 남자끼리에 친구 사이에 이상할 것 없는 행동이었으나 불편했다. 빠르게 뛰는 심장이 오이카와의 귀에 닿을 것 같아 두려웠다. 몸에 닿아 느껴지는 손길 하나하나가 소름 돋을 정도로 좋았고 그만큼 예민해졌다. 같은 학교에서 같이 대화를 하고 모든 것이 끝나면 같은 체육관에서 같은 공으로 연습을 한다는 소소한 사실 자체가 행복이라고 느껴질 정도로. 오이카와는 달랐다. 옆에는 항상 여자들이 우글대.. 더보기
[쿠로켄] 상처 모바일은 재생버튼 눌러주세요.쿠로켄 전력 주제 상처 닌자AU찾았다, 고양이.가면을 스친 수리검이 애처롭게 나무에 박혔다. 수리검이 일으킨 바람에 노란색의 머리가 흩날렸다. 하얀 고양이의 가면을 쓴 남자 앞에 쿠로오가 모습을 드러냈다. 고양이라 불리는 남자는 쿠로오의 등장에도 동요 한 번 하지 않았다. 그 자리에 우뚝 서 자신과 거리를 좁히는 쿠로오를 향해 발을 딛고 있을뿐이었다. 수리검을 쥔 쿠로오가 고양이를 향해 달려들었다. 수리검을 피하는 몸짓이 고양이처럼 날렵했다. 반격의 생각은 없는 사람처럼 자신을 향한 수리검들을 피하기만 할 뿐, 다른 행동은 취하지 않았다. 마을의 골칫덩이인 고양이를 쫓은 시간만 벌써 세 달이었다. 세 달동안 고양이의 가면은 눈에 자주 띄었으나 고양이를 사로잡은 닌자들은 존재하.. 더보기
[오이이와] 아쿠아리움 모바일은 재생버튼 눌러주세요.인어 AU인어라는 존재가 세상에 밝혀지고 무차별적으로 사람들은 인어를 찾기 시작했다. 노래를 부르고 바다를 마음껏 헤엄치는 인어들은 하나 둘 그물에 걸려 뭍으로 올라오기 시작했고 사람들의 구경거리로 떨어지는 건 순식간이었다. 사람과의 소통을 좋아해 얕은 물가로 자주 나오는 인어들의 습관을 미끼로 삼아 잔인하게 잡아들였고 인어들은 죽어가기 시작했다. 무차별적으로 건져 올라오는 인어들을 보호하고자 세계는 하나의 협정을 맺었고 나라마다 하나씩 인어를 위한 생태계를 만들었다. 하나의 건물이라는 곳에서 움직임을 제한 받았으나 그곳에서는 그 어떤 방해도 받지 않고 사람과 소통을 하며 마음껏 꼬리를 흔들며 물살을 가로지를 수 있었다.인어들을 위한 시설은 아쿠아리움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어마.. 더보기
[쿠로켄] 검은 고양이 모바일은 재생버튼 눌러주세요쿠로켄 전력 주제 우산수인AU검은색의 커다란 우산이 머리 위로 올라왔다. 흐릿한 시야 안으로 흐릿한 인영만 보였다. 차가운 비를 온몸으로 맞아 얼음장으로 변해버린 몸이 약하게 움직였다. 몸이 공중으로 뜨더니 따뜻한 체온이 피부로 느껴졌다. 미약하게 목소리를 내는 검은 고양이를 소중하게 끌어안은 켄마는 발걸음을 재촉했다. 피부로 전해지는 고양이의 체온이 낮았다. 눈마저 제대로 뜨지 못하는 고양이의 목소리마저 소리가 약했다. 어디로 끌려갈 지 모르는 불안감에서 나오는 버둥거림이었으나 품 안에서 미약한 움직임은 켄마에게마저 전해지지 못했다. 사람의 체온이 전해지고 몸에 닿는 빗줄기가 사라지자 처음부터 무거웠던 눈꺼풀이 더 무겁게 느껴졌다. 따뜻한 바닥과 따뜻한 공기에 검은 고양이는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