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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츠하나] 아이스크림 모바일은 재생버튼 눌러주세요.마츠하나 전력 주제 아이스크림마츠, 아이스크림 먹을래?질문을 던졌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듣지도 않은 채 아이스크림을 향해 달려가는 분홍색의 뒤통수만 멍하니 바라보았다. 입꼬리가 귀에 걸린 채 이것저것 주문하고 있는 타카히로를 따라 살며시 입꼬리가 올라갔다. 양 손에 아이스크림 콘 하나씩 쥐고 건네는 손이 예뻤다. 받아든 아이스크림과 함께 손을 쥐자 순식간에 타카히로의 얼굴이 붉게 변했다. 옆자리에 엉덩이를 붙이면서도 얼굴 색은 변함이 없었다. 눈 조차 마주치지 못해 아이스크림에 시선을 박고 입으로 가져가자 나오는 붉은 혀가 시선을 빼앗았다. 마츠카와는 손에 들린 아이스크림을 무시한 채 타카히로를 끌어당겨 아이스크림과 함께 입술을 머금었다. 차가운 기운이 입 안에 맴돌았으나 순식.. 더보기
[마츠하나] 어긋난 꽃 모바일은 재생버튼을 눌러주세요하나하키 병국화 당신은 정말 좋은 친구수국 이해해 주니 고마워요상사화 이룰수 없는 사랑, 이루어지지 않는 사랑축축했다. 하늘에 구멍이라도 뚫린 것처럼 내리는 빗줄기가 거셌다. 실내마저 축축했다. 올라오는 토기를 막지 못하고 모조리 쏟아냈다. 바닥으로 힘 없이 떨어지는 국화 꽃잎들이 마츠카와를 절망으로 끌어내렸다. 변함 없는 꽃이 원망스러웠다. 차라리 꽃의 종류라도 바뀌었으면 하고 빌었으나 목을 간지럽히며 입술 밖으로 튀어나오는 꽃잎은 어김없이 국화 꽃잎이었다. 바닥에 퍼지는 흰 꽃잎들이 애처로웠다. 자신이 사랑하는 상대의 마음이 직접적으로 느껴지는 게 괴로웠다. 다시 올라오는 토기에 무릎을 꿇었다. 입술 밖으로 전부 튀어나오는 국화와 수국의 꽃잎들이 마츠카와의 무릎을 적셨다... 더보기
[마츠하나] 마지막 시간 모바일은 재생버튼을 눌러주세요.마츠하나 전력 주제 펌킨타임 성장하면 죽는 병펌킨타임꿈이 깨고 냉혹한 현실로 돌아오는 순간.처음으로 마주한 하나마키는 어렸다. 분홍색의 머리에 어울리는 애기같은 얼굴은 시선을 사로잡기에도 충분했다. 키만 멀대같이 큰 징그러운 남자들 사이에서 분홍색의 머리는 유난히 빛이 났다. 자신이 할 일만을 완벽하게 마치고 자리를 떠나는 하나마키에 호기심을 가진 마츠카와는 자리를 옮겨 하나마키와 같은 줄에 착석했다. 누가 옆에 다가오는 것조차 모르고 시선이 박힌 곳에만 집중하는 미간이 좁혀졌다. 애기같은 얼굴과는 다른 긴 손가락이 얼굴로 올라가 안경을 올렸다. 올라간 손과 함께 따라가는 시선은 하나마키의 얼굴에 정착했다. 자신이 하나마키를 보고 있다는 것을 인식한 건 하나마키와 시선이 얽.. 더보기
[오이이와] 구속 모바일은 재생버튼을 눌러주세요.오이이와 전력 다툼알았어, 이와 쨩.둘의 다툼은 흔했다. 이와이즈미와 오이카와의 다툼은 하루가 멀다 하고 진행되었다. 철이 없을 시절부터 서로를 알았기에 가능한 장난이 가득한 다툼이었고 이와이즈미의 기분을 완화시키고 진정시키는 건 언제나 오이카와의 역할이었다. 공을 잡고 연습을 하는 와중에도 둘의 작은 다툼은 끊임이 없었다. 항상 미소로 넘기는 오이카와를 이기지 못하는 이와이즈미의 관계는 제 삼 자가 봐도 뛰어난 우정임을 알 수 있었다. 분위기마저 가라앉았다. 낮은 목소리로 고개를 끄덕인 오이카와는 손에서 공을 떨어트렸다. 중력이 공을 끌어당기며 튕기는 소리가 체육관 가득 울려퍼졌다. 이상한 분위기를 감지한 이와이즈미의 고개가 돌아갔으나 오이카와의 눈은 볼 수 없었다. 사소.. 더보기
[마츠하나] 아모르파티(amor fati) 모바일은 재생버튼을 눌러주세요.마츠하나 전력내 모든 쓸모를 너에게 줄게  정다운, 양악. 센티넬버스사방이 건조했다. 물기 하나 머금지 않은 공기가 닿는 피부가 갈라졌다. 혀로 입술을 적셨으나 물기는 오래 지속되지 않았다. 손에 들린 총을 중력이 끌어당겼다. 마스크를 뚫고 들어오는 모래들이 목 안에 가득 쌓이는 기분이었다. 한치 앞도 보이지 않는 전장에서 총구를 겨눠 적군을 맞추기란 쉽지 않았다. 고글이 보호하는 눈으로도 앞을 가늠하기가 힘들었다. 보이지 않는 모래바람 사이에서 튀어나오는 작은 금속들은 빠르게 다가와 피부에 스쳐 붉은 선을 그어냈다.하나마키는 손에 든 총을 고쳐쥐었다. 모래바람 속에서 튀어나오는 적을 향해 방아쇠를 당기는 건 자살 행위나 다름없었다. 적인지 아군인지 파악조차 못 하고 모래바.. 더보기
[쿠로켄] 오늘부터 우리는 모바일은 재생버튼 눌러주세요.쿠로켄 전력 주제 바람쿠로오 선배, 여자친구 생겼어요?모두의 귀를 사로잡는 주제는 순식간에 시선을 쿠로오와 주제를 꺼낸 리에프에게 모였다. 얼굴이 반을 차지하고 있다고 해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의 큰 눈은 더 크게 띄여 쿠로오를 향해 꽂혀있었다. 대충 고개를 끄덕임을 받은 리에프는 흥미로운 주제를 잡은 듯 쿠로오의 옆에 딱 달라붙어 호기심 가득한 물음표를 던져댔다. 귀찮은 표정을 가득 담고 있는 얼굴이었지만 천진무구한 물음표를 모두 받아주고 있었다. 주장의 짝은 네코마 안에서도 엄청난 화제였다. 배구밖에 모르고 살 것 같았던 배구 소년 주장 삼 학년의 옆에 여자가 자리잡았다. 네코마 안에서 입으로 타고 도는 소문을 무시한다고 해도 귀로 들어오는 건 막지 못했다. 켄마는 다른 이.. 더보기
[마츠하나] 포장지 모바일은 재생버튼 눌러주세요.마츠하나 전력 주제 말뿐인 위로 케이크버스손가락이 입 속으로 사라졌다. 집요하게 핥는 혀 끝에 달콤한 향기와 함께 맛이 스며들었다. 당장이라도 손가락을 깨물고 싶었으나 마츠카와의 자제력은 다른 포크 이상으로 뛰어났다. 손가락을 쓸고 손바닥으로 입술을 옮긴 마츠카와는 혀 끝에 맴도는 달콤함에 눈꺼풀은 닫았다. 분홍 머리의 하나마키에게선 분홍색의 복숭아와 딸기 향이 났고 상상했던 그 이상으로 달콤했다. 하나마키와 함께 하는 그 일 초가 마츠카와에게는 천국이었고 최고의 시간이었다. 태어나서 다리가 길어지는 날까지 마츠카와는 '맛'이라는 것을 몰랐다. 모두가 맛있다며 눈매를 반달로 접지만 마츠카와 입에서는 그저 씹는 감도만 있는 어설픈 음식일뿐이었다. 하지만 포크라는 자체를 들키지 .. 더보기
[쿠로켄] 독백 모바일은 재생버튼 눌러주세요. 안 나오면 다시 눌러주세요.쿠로켄 전력 주제 봄공기는 차가웠다. 옷을 껴입어도 사이로 스며드는 찬바람을 막을 힘은 없었다. 벌어지는 옷을 꽉 쥐며 찬바람 사이로 발걸음을 옮겼다. 두꺼운 잠바에 목도리까지 칭칭 둘러맨 켄마는 장갑까지 장착하고 파란색의 게임기를 두드렸다. 입에서 나오는 하얀 입김이 공기의 온도가 어떤지 얘기하고 있었다. 빠르게 손가락을 움직이는 켄마의 입에선 목도리에 묻혀 입김도 나오지 않았다. 한 마디의 대화도 없이 서로 바쁜 발걸음만 움직이고 있었다. 켄마를 돌아봤지만 입에서 나오는 단어들은 없었다. 분명히 켄마에게 건넬 말이 있었는데 머리가 백지로 변해버렸다. 어디서부터 켄마와 함께 발을 맞추고 있었는지도 떠오르지 않았다.쿠로오 선배!리에프의 목소리는 멀.. 더보기
[쿠로켄] 소유욕 모바일은 재생버튼 눌러주세요.쿠로켄 전력 주제 질투 오메가버스 AU미팅 했어, 쿠로.켄마에게 있어서 미팅이라는 단어는 거리가 전혀 좁혀질 수 없는 관계라고 생각했다. 켄마의 입에서 나온 미팅이라는 자체가 너무 부조화해 쿠로오는 들이키던 음료수를 기도로 넘기고 말았다. 얼굴 근육 하나 쓰지 않고 덤덤하게 내뱉은 켄마였지만 쿠로오의 반응에 당황한 듯 움직이는 화면에 집중시켰던 시선을 돌렸다. 흔하지 않은 오메가 성질을 띄고 태어난 켄마에게는 키가 작을 때부터 만남 제안이 많이 들어왔으나 게임이 아닌 이상 누구에게도 관심을 쏟지 않았던 켄마는 교복을 두르고 나이가 먹어가면서 그에 필요성을 느끼기 시작했다. 처음으로 알파와의 만남을 승낙한 이유도 필요성을 감지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언제나 함께 있었지만 오늘따.. 더보기
[쿠로켄] 낙인 모바일은 재생버튼을 눌러주세요.쿠로켄 전력 주제 반지 뱀파이어AU네코마, 고양이처럼 유연하게 움직이며 지나간 자취조차 자신도 모르게 하라는 뜻으로 정한 이름이었다. 칭하는 명칭처럼 일을 처리하는 것에 있어서 남겨지는 불순물들이 없었다. 먹잇감을 정하면 숨긴 발톱을 드러내 먹잇감에 발톱을 박았다. 네코마라는 이름의 새로운 집단은 이미 터를 잡고 있는 다른 흡혈귀 무리들에게 공포감을 심어주기 충분했다. 터를 쟁취하기 위한 전쟁은 시도하지 않았으나 일원들이 상처를 달고 돌아오면 네코마는 전체가 움직였다. 사냥은 일주일에 한 번, 모두가 시식할 수 있도록 최대한 많이. 다만, 아이가 있으면 건드리지 않을 것. 아이는 커서 우리에게 양식이 된다. 네코마를 이끄는 쿠로오 테츠로의 철칙이었다. 날카로운 송곳니가 드러.. 더보기